야광귀[1]는 설[2]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입니다. ‘신발 귀신’이라고도 부르는데, 사람들의 신발을 신어보고 발에 맞는 것을 신고 간다고 합니다. 야광귀가 신발을 가져가면, 신발 주인은 한 해 동안 나쁜 일이 생긴다고 여깁니다. 여기서 나쁜 일은 아프거나 다치거나 죽는다는 뜻입니다. 그래서 설 전날인 섣달그믐에 야광귀가 신발을 신어보지 못하도록 신발을 방 안에 감추거나 엎어 놓습니다. ‘체’를 벽이나 대문에 걸어 놓기도 하는데,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야광귀가 체의 구멍을 세다가 틀려서 처음부터 다시 세고 또 세다가 보면, 어느새 날이 밝아 그냥 돌아간다는 믿음 때문입니다. 이처럼 야광귀를 막기 위해 하는 풍속을 ‘야광귀 쫓기’라고 합니다.
한국민속대백과사전 <야광귀쫓기>
어린이민속사전 <설>, 한국민속대백과사전 <설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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